성범죄예방교육, 단순한 양형자료로는 부족합니다

최근 몇 년간, 성범죄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그 논의만큼, 실질적인 ‘행동 교정’이 이뤄지고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상담 현장에서 마주하는 많은 수강생들이 처음에는 형식적인 이유—단지 ‘성범죄교육 이수증’이 필요해서—교육을 신청합니다.

그런데 교육을 마친 후, 그들의 시선은 달라집니다.


“내가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한 건가요?”

성범죄교육 초반,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지 못한 채, ‘의도는 없었다’는 전제 아래 자기방어를 합니다. 특히 연인 관계나 직장 내 상호작용처럼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반복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이는 단순한 도덕적 결핍이 아니라 인지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교육의 핵심은 처벌 회피가 아니라, 사고의 구조 자체를 교정하는 데 있습니다.


성범죄예방교육은 어떻게 구성될까?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성범죄예방교육은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 성 인지 훈련: ‘동의’ 개념, 피해자 시점에서의 사고 훈련

  • 자기 인식 개선: 자동적 사고 및 인지 왜곡 탐색

  • 행동 전략 개발: 재범 방지를 위한 수반성 관리 기법 학습

  • 사례 기반 학습: 실제 판례 및 인터뷰 기반 케이스 분석

이론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인지행동치료(CBT) 기반의 행동 교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형식적인 강의와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이 교육은 ‘반성’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지한 반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심리상담의 입장에서 보면, 반성은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잘못된 사고를 자각하게 되었을 때, 그때야 비로소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교육에서는 반성문을 억지로 쓰게 하거나, 죄책감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스스로 대답할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단지 교육 이수증만 필요한가요?

형사 사건이 진행 중이거나 재판을 앞두고 있다면, 성범죄교육 수료증은 양형에 참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료증만 제출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감경이 되지는 않습니다.
양형자료는 단지 ‘형식’이 아니라, 진지한 노력의 증거여야 합니다.

실제로 상담소에서는 교육과 함께 자기인식기록지, 반성문, 행동계획서 등을 함께 작성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런 자료가 함께 제출되었을 때, 재판부의 인식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혹시 지금, 단지 수료증이 필요해서 검색하고 있다면
한 번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시길 권합니다.

  • 나는 내 행동이 왜 문제였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 상황을 다시 돌아본 적이 있는가?

  • 같은 상황이 또 온다면 나는 다르게 반응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아직 답할 수 없다면, 지금 이 교육은 나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감형’을 위한 목적이어도 괜찮습니다.
출발은 어디든 좋습니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이 ‘진짜 변화’로 이어지느냐는 점입니다.


👉 [성범죄예방교육] 과정은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수강 후 이수증은 즉시 발급됩니다.
👉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 법적 대응뿐 아니라 행동 변화까지 함께 준비해 보시길 바랍니다.